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65

상당 — 콧구멍이 바르지 못한 까닭

上堂 開口時

165.1
한문上堂,云:開口時,末上一句正道著;舉步時,末上一步正踏著。為甚鼻孔到底不正?只為尋常見他頑了,所以不肯發心。白雲今日勸諸人發却去。乃云:一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입을 열 때는 맨 첫 구절을 바로 맞게 말한다. 걸음을 뗄 때는 맨 첫걸음을 바로 맞게 밟는다. 그런데 어째서 콧구멍은 끝내 바르지 못한가? 다만 늘 그것을 무디게(頑) 보아 와서, 발심(發心)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다. 백운이 오늘 여러분에게 발심하여 나아가기를 권한다.” 그러고는 말했다. “하나(一).”①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입을 열 때는 맨 첫마디를 바로 맞게 말하고, 걸음을 뗄 때는 맨 첫걸음을 바로 맞게 내딛는다. 그런데 어째서 콧구멍은 끝내 바르지 못한가? 늘 그것을 둔하고 무딘 것으로만 보아 왔기 때문에, 마음을 내려 하지 않는 것이다. 백운이 오늘 여러분에게 마음을 내어 나아가기를 권한다.” 그러고는 말했다. “하나.”
풀이 1
① 원문은 ‘乃云:一’에서 그친다. 저본이 여기서 끊긴 것으로 보이며(뒤 구절 결락 가능), 백운이 끝내 ‘하나(一)’ 한 마디로 맺은 것으로 옮겼다.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1
  1. 鼻孔 비공

    콧구멍이다. 선문에서는 사람마다 본래 갖춘 근본 생명, 곧 본래면목을 빗대는 말로 쓴다. '콧구멍을 잃는다'는 그 근본을 놓친다는 뜻이고, '남의 콧구멍을 쥐고 끈다'는 상대를 마음대로 휘어잡는다는 뜻이다. 같은 뜻으로 비두라고도 쓴다.

서주 백운산 해회선원 어록 舒州白雲山海會禪院語錄주석 1낱말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