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57

상당 — 흐르지 않는 것

上堂 生死交謝

57.1
한문上堂,云:生死交謝,寒暑迭遷,有物流動,人之常情。肇法師剛然不知,有不為物之流動者。作麼是不流動者?良久,云:大盡三十日,小盡二十九。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삶과 죽음이 갈마들고, 추위와 더위가 번갈아 바뀐다. 사물이 흘러 움직인다고 여기는 것은 사람들의 예사 생각이다. 그런데 조법사(肇法師)는 정작 알지 못했다. 사물의 흐름과 움직임이 되지 않는 것(不為物之流動者)이 있다는 것을. 무엇이 흐르지 않는 것인가?” 한참 있다가 말했다. “큰달은 삼십 일, 작은달은 이십구 일이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삶과 죽음이 번갈아 바뀌고 추위와 더위가 차례로 옮겨 가니, 사물이 흘러 움직인다고 여기는 것이 사람들의 보통 생각이다.’ 그런데 승조 법사는 정작 알지 못했다. 사물의 흐름과 움직임이 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을. 무엇이 그 흐르지도 움직이지도 않는 것인가?” 한참 말없이 있다가 말했다. “큰달은 삼십 일이고, 작은달은 이십구 일이다.”
풀이 1
① 生死交謝, 寒暑迭遷승조 『물불천론』의 첫머리. 백운은 도리어 ‘흐르지 않는 것’을 되물어, 큰 달 삼십 일·작은 달 이십구 일이라는 여여한 사실로 답한다.

광록 卷一 차례 (121편)

이 편의 낱말 1
  1. 僧肇 승조

    후진(後秦) 때 장안의 승려(384~414)로, 구마라집(鳩摩羅什)의 뛰어난 제자다. 「물불천론(物不遷論)」·「부진공론(不真空論)」·「반야무지론(般若無知論)」·「열반무명론(涅槃無名論)」을 지었고, 이 글들을 묶은 책이 『조론(肇論)』이다. 선사들도 그 구절을 자주 끌어 말하였다.

강주 원통숭승선원 어록 江州圓通崇勝禪院語錄주석 1낱말 1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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