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一 25
상당 — 조짐 있기 전에 기틀을 거두다
上堂 戢玄機於未兆
25.1
한문上堂。云:戢玄機於未兆,藏冥運於即化。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현묘한 기틀을 조짐이 있기 전에 거두고, 그윽한 운행을 바로 변화하는 그 자리에 감춘다.
大眾!如今禪和子一箇箇出來,氣宇如王,問著辯瀉懸河,有甚奈何處?
대중이여! 요즘 선객들은 하나하나 나서면 기상이 임금 같다. 물으면 말솜씨가 폭포 쏟아지듯 하니,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忽若解按下雲頭,聽承天說些將有如無話,往往方知道打皷弄琵琶,須逢兩會家。然雖如是,禹力不到處,河聲流向西。
그러나 문득 구름 머리를 눌러 내리고, 승천이 하는 있으면서도 없는 듯한 이야기를 들을 줄 알게 되면, 흔히 그제야 알 것이다. ‘북을 치고 비파를 타려면, 반드시 가락을 아는 두 사람이 만나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만 우(禹)임금의 힘도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 강물 소리는 서쪽으로 흘러간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현묘한 기틀은 조짐이 일기도 전에 거두어들이고, 그윽한 움직임은 변화하는 바로 그 자리에 감춘다.’ 대중이여! 요즘 선객들은 하나같이 나서기만 하면 기상이 임금 같고, 물으면 말솜씨가 폭포처럼 쏟아지니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그러나 문득 구름 머리를 눌러 내려앉혀, 내가 하는 ‘있는 것을 없는 듯이’ 하는 이야기를 들을 줄 알게 되면, 그제야 흔히 ‘북을 치고 비파를 타려면 둘 다 가락을 아는 사람끼리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기는 하지만, 우임금의 힘도 미치지 못한 곳에서 강물 소리는 서쪽으로 흘러간다.”
풀이 2
① 戢玄機於未兆, 藏冥運於即化승조(僧肇) 『조론(肇論)』 「열반무명론(涅槃無名論)」 통고(通古) 제17의 구(T45n1858 p0161a13 「以至人戢玄機於未兆,藏冥運於即化」)로, 지인(至人)이 현묘한 기틀을 조짐이 있기 전에 거두고 그윽한 운행을 변화하는 그 자리에 감춘다는 말이다.
② 打鼓弄琵琶, 須逢兩會家북과 비파를 함께 어울리려면 서로 아는 이라야 함 — 지음(知音)을 만나야 함을 뜻한다.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