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三 208

남강 첨판 여 비승에게 사례함

謝南康簽判余秘丞

208.1
한문向承見訪雖疎面,因辱留題旨最親,樹上鯉魚開口笑,石龜眨眼便為隣。近聞倅俚山南郡,應鑒諸方偽與真,莫怪此宗難得侶,弄潮須是弄潮人。
번역지난번 찾아와 주어 얼굴은 아직 설어도, 남겨 준 시 덕에 뜻은 더없이 가깝다. 나무 위 잉어가 입 벌려 웃고 돌거북이 눈을 깜박이니①, 곧 이웃이 된다. 요즘 듣자니 산남군(山南郡)의 부관이 되었다 하니, 마땅히 제방(諸方)의 참과 거짓을 가려 보게 되겠다. 이 종문에 짝 얻기 어렵다고 이상히 여기지 말라. 물결을 타려면 물결 탈 줄 아는 사람이라야 한다(弄潮須是弄潮人).
쉽게 읽기지난번 찾아와 준 일, 얼굴은 아직 낯설어도, 남겨 준 시 덕분에 뜻은 누구보다 가깝다. 나무 위의 잉어가 입을 벌려 웃고, 돌거북이 눈을 깜박이며 이웃이 된다. 요즘 듣자니 산남군의 부관이 되었다 하니, 여러 선원의 참과 거짓을 가려보게 되리라. 이 종문에 벗 얻기 어렵다고 이상히 여기지 말라. 파도를 타려면 파도 탈 줄 아는 사람이라야 한다.
풀이 1
① 樹上鯉魚·石龜眨眼나무 위 잉어, 눈 깜박이는 돌거북 — 이치로는 불가능한 무정물의 활동으로, 격외(格外)의 소식이 이웃함을 보인다. 弄潮須是弄潮人은 도를 아는 이라야 함께함의 속담.

광록 卷三 차례 (62편)

이 편의 낱말 2
  1. 諸方 제방

    '여러 곳'이라는 말로, 선문에서는 천하 여러 지방의 선원과 그곳의 종사(宗師)들을 두루 이른다. '제방을 두루 다녔다'·'제방의 노숙(老宿)'처럼 쓰며, 자기 문하 밖의 다른 스승들을 가리키기도 한다.

  2. 宗門 종문

    선종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이다. 경전의 가르침을 배우는 교문(敎門)과 달리, 마음을 곧바로 가리켜 깨닫게 하는 문이라는 뜻이다.

게송·시 偈頌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