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광록 · 卷二 185

상당 — 후려쳐도 작가를 못 만나

上堂 諸人每日見底

185.1
한문上堂,云:諸人每日見底、諸人每日用底,如從天上降下、地中涌出,緜緜然無絲毫間斷,可謂古釋迦不前、今彌勒不後。
번역상당하여 말했다. “여러분이 날마다 보는 것, 여러분이 날마다 쓰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듯, 땅에서 솟은 듯하다. 면면히 이어져 털끝만큼도 끊어짐이 없다. 옛 석가도 이보다 앞서지 않고, 지금의 미륵도 이보다 뒤지지 않는다고 할 만하다.
白雲病老,打底不遇作家,到底飜成骨董。
백운 이 병든 늙은이는 아무리 후려쳐도 작가(作家)를 만나지 못했다. 끝내 도리어 골동품이 되고 말았다.”
쉽게 읽기상당하여 말했다. “여러분이 날마다 보는 것, 여러분이 날마다 쓰는 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듯 땅에서 솟은 듯, 끊임없이 이어져 털끝만큼도 끊어진 데가 없다. 옛 석가도 그보다 앞서지 못하고, 앞으로 올 미륵도 그보다 뒤지지 않는다 하겠다. 그런데 이 병든 늙은이 백운은 아무리 후려쳐도 제대로 받아칠 눈 밝은 이를 만나지 못해, 끝내 쓸모없는 골동품이 되고 말았다.”
풀이 1

광록 卷二 차례 (78편)

이 편의 낱말 2
  1. 彌勒 미륵

    미륵보살, 곧 석가모니 다음으로 이 세상에 내려와 부처가 될 미래의 부처이다. 지금은 도솔천에 머물며 때를 기다린다고 한다. 선가에서는 '석가도 미륵도 오히려 그의 종이다'처럼 부처마저 넘어서는 본분을 말할 때 자주 든다.

  2. 作家 작가

    선가에서 솜씨와 안목을 두루 갖춘 노련한 스승을 이른다. 배우는 이의 됨됨이를 꿰뚫어 보고 자유자재로 이끄는 사람이다. 오늘날 글 쓰는 사람을 뜻하는 '작가'와는 뜻이 다르다.

서주 백운산 해회선원 어록 舒州白雲山海會禪院語錄주석 1낱말 2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저본

卍新纂續藏經 『白雲守端禪師廣錄』. 門人 處凝 編 · 序 太原 王孜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