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주 · 금강경 · 32분
응화신은 참이 아니다
應化非真分 第三十二
풀이 10
풀이 1
해설응화비진분(應化非真分)은 '응화신은 참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응화비진분(應化非真分)은 '응화신은 참이 아니다'라는 뜻이다. 『소석금강경과의회요주해(銷釋金剛經科儀會要註解)』(X24n0467)는 모양을 취하지 않고 모든 유위가 꿈 같고 허깨비 같으므로 이 이름을 세웠다고 하고, 부처가 응화의 몸을 나타내 나고 죽음을 같이 보이는 것도 유위의 무상한 법에 들어 허망하다고 푼다. 명나라 종륵(宗泐) · 여기(如玘)의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金剛般若波羅蜜經註解)』(T33n1703)는 앞 대목을 스물여섯째 '화신이 설한 법에는 복이 없다는 의심을 끊음(斷化身說法無福疑)'으로, 게송을 스물일곱째 '열반에 들면서 어떻게 법을 설하느냐는 의심을 끊음(斷入寂如何說法疑)'으로 두어 의심 끊기를 여기서 마친다.
경의 맺음에 대해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는 이 경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와 같이(如是)'로 이어진다고 짚는다. 처음에는 '이와 같이 머물고 이와 같이 마음을 항복받으라' 하였고, 중간에 마디마다 '이와 같이'라 하였으며, 여기에 이르러 '이와 같이 보라'고 하니, 경 전체의 근본은 묘한 지혜로 바로 보는 데 있다는 것이다(一經始末皆稱如是). 이어 수보리와 사부대중, 하늘 · 사람 · 아수라가 모두 기뻐하며 믿고 받들어 행하는 것으로 경이 끝난다. 『금강반야바라밀경주해』는 바로 앞에서 본론(正宗)이 끝났다고 적어(正宗竟), 이 마지막 문단을 경을 세상에 펴는 맺음으로 둔다.
구마라집 역 게송의 비유는 여섯이다. 다른 번역들이 아홉 비유를 든 것을 두고 청나라 통리(通理)의 『금강신안소경게합석(金剛新眼疏經偈合釋)』(X25n0487)은 구마라집의 여섯 비유가 간략하나 뜻으로 모든 법을 거둘 수 있고 아홉 비유가 자세하나 뜻은 이를 벗어나지 않으며, 넉 줄 게송에 다 담기 어려워 다 취하지 않았다고 본다. 송나라 담응(曇應)의 『금강경채미(金剛經采微)』(X24n0464)도 번역한 이가 비유를 고른 것은 거짓되어 실답지 않다는 뜻을 보이려 한 것이니 수가 같을 까닭이 없고, 수는 달라도 뜻은 같다고 한다(數雖不等,其義宛同).
경 끝에 붙은 진언 真言
真言:那謨婆伽跋帝 鉢喇壤 波羅弭多曳 唵伊利底 伊室利 輸盧馱 毘舍耶 毘舍耶 莎婆訶
경 끝 제목 「金剛般若波羅蜜經」 뒤에 붙어 전하는 진언입니다. 송 · 원 · 명 세 판에는 없고 구마라집이 옮긴 경문이 아니어서 32분 밖에 따로 둡니다.
이 분의 낱말 6
- 須菩提 수보리
부처님의 십대제자(十大弟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공(空)의 이치를 가장 잘 알아 해공제일(解空第一)이라 불린다. 선길(善吉) · 선현(善現) · 공생(空生)이라고도 옮긴다. 태어나던 날 집 안이 텅 비어 공생이라 했고, 그것이 뒷날 공을 깨칠 조짐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 阿僧祇 아승기
asaṃkhya이다. 헤아릴 수 없는 무량의 겁이다. '무량아승기위경각(無量阿僧祇爲頃刻)'은 무량겁을 찰나로 삼는 향상의 시간관이다.
- 七寶 칠보
금 · 은 · 유리 같은 일곱 가지 보배다. 경전마다 드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 『금강경』은 세계를 가득 채운 칠보로 보시한 복도 이 경을 받아 지녀 남에게 일러 준 복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 四句偈 사구게
네 구절로 된 게송이다. 『금강경』은 이 경을 받아 지니되 사구게 따위라도 남에게 일러 주면 그 복이 큰 재물을 보시한 복보다 낫다고 여러 번 말한다. 어느 게송을 가리키는지는 풀이가 갈린다.
- 如如 여여
있는 그대로 한결같아 변하지 않는 참모습을 이르는 말이다. 진여(眞如)와 같은 뜻으로, 차별 없이 평등한 본래의 성품을 가리킨다. 『금강경』의 ‘여여부동(如如不動)’이 잘 알려져 있다.
- 有為法 유위법
인연이 모여 지어진 모든 것이다. 생겨나고 머물고 변하고 사라지므로 늘 그대로인 것이 없다. 『금강경』 끝 게송은 모든 유위법이 꿈 · 허깨비 · 물거품 · 그림자 같다고 한다.
저본
大正藏 『金剛般若波羅蜜經』 1卷(姚秦 天竺三藏 鳩摩羅什 譯)의 CBETA 전자판을 저본으로 글자와 표점을 따르고, 《조계종 표준 금강경》(2009)이 더한 8곳 18자를 넣었습니다. 더한 곳과 다른 판의 글자는 교감에 남겼습니다.
원문은 中華電子佛典協會(CBETA) 전자판을 따르며 CC BY-NC-SA 3.0 TW(비영리 · 같은 조건)로 싣습니다. 정자 · 표점을 일부 손질했고 고친 곳은 교감에 남겼습니다 — 저작권과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