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심초감

역주 · 백운수단 · 앞머리

해제 — 백운수단과 그의 어록·광록

백운수단(白雲守端, 1025~1072)은 북송 임제종 양기파(楊岐派)의 선승이다. 형주(衡州) 다릉(茶陵)의 동림사에서 출가하고, 양기방회(楊岐方會)의 법을 이었다. 강주 승천선원·원통사, 서주 법화산·용문·흥화선원을 거쳐 만년에 서주 백운산 해회선원(海會禪院)에 주석하여 '백운(白雲)'을 호로 삼았다. 그의 법은 제자 오조법연(五祖法演)에게 이어지고, 다시 원오극근(圜悟克勤)·대혜종고(大慧宗杲)로 흘러 임제·양기 정맥의 중심이 되었다.

현전하는 그의 전적은 두 가지다. 『백운수단선사어록(白雲守端禪師語錄)』(卍續藏 X69n1351)은 상·하 2권으로, 상권에 상당(上堂)·시중(示衆)·행장·찬(贊)을, 하권에 「송고(頌古) 일백십칙」을 싣는다. 『백운수단선사광록(白雲守端禪師廣錄)』(X69n1352, 일명 『白雲禪錄』)은 문인 처응(處凝)이 엮고 태원 왕자(王孜)가 서를 붙인 전4권으로, 卷一~二에 여섯 선원의 어록, 卷三에 게송·시(偈頌), 卷四에 「송고 일백십칙」을 싣는다.

두 책의 송고(어록 卷下 ↔ 광록 卷四)는 같은 일백십칙의 다른 판(異板)으로, 배열과 자구에 차이가 있어 서로 교감(校勘)의 대상이 된다. 또 광록 卷一의 圓通·法華 어록은 어록 상·하의 상당과 병행편(異板) 관계다.

이 역주본은 卍續藏(CBETA 전자불전)을 저본으로 삼아, 한문 원문을 확정(결자·이체자 교감)하고 현대 한국어로 대역한 뒤, 편마다 교감(校勘)과 주석을 붙인 것이다. 백운이 즐겨 든 구로는 동안상찰 『십현담』의 '무심을 도라 이르지 말라, 무심도 한 겹 관문을 사이에 두었다(莫謂無心云是道, 無心猶隔一重關)'가 있고, 백운 자신의 게송으로는 파리가 창을 뚫으려다 들어온 길로 돌아가야 함을 깨닫는 '승자투창(蠅子透窓)'이 널리 회자된다.

백운수단 대문 · 차례